필자는 캐나다에서 마사지 전문 교육기관에서 2년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처음에 학교를 들어갔을 당시에는 졸업 후에 PGWP (졸업 후 취업비자)가 나오던 학교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1년 과정을 마쳤을 무렵, 캐나다 이민 정책이 바뀌는 바람에 PGWP가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1년을 더 남은 학교를 마저 공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한국을 가야 할지 고민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때가 제가 영주권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기억이 됩니다.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저는 일단 시작했으니 졸업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졸업을 하면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적을 수 있으니까 경력이 단절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2학년 학기 과정을 잘 듣으면서 운이 좋게도 캘거리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밴프 마사지 샵에서 일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밴프로 가서 일을 하고 주중에 학교 가는 날에는 캘거리로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다행히도, 마사지샵에서 일하는 것은 시급이 훨씬 높았기 때문에 남은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때 마사지샵에서 시간당 40불을 받고 일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들어갔던 남자 친구, 지금의 남편이 캘거리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때 남자 친구는 캘거리 SAIT를 들어가기 위해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들어가서 ESL과정을 듣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한국에서 IELTS 성적을 만들어서 SAIT 본과로 바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IELTS 점수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2017년 12월, 남들은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기분 좋게 보낼 때, 저희 커플은 캐나다에서 가장 힘들고 가혹한 겨울을 보냈습니다. 남자친구는 SAIT 본과에 더 빨리 들어가고 싶어서 ESL을 그만두고 다시 캘거리에서 IELTS 학원을 다니면서 IELTS를 준비했었고, 저는 취업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많이 암울했다.
2018년 1월, 남자친구는 결국 경제적으로 학업을 계속하기가 힘들어지자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불행 중 다행히, 그때 LMIA를 지원해주는 사업체에서 구인 중이었다. 주유소가 같이 있는 시골 편의점에서 캐셔로 일하는 자리였다. 다행히, 워킹홀리데이일 때 그와 똑같은 일을 해서 경력이 있었고, 그 주유소 사장님은 Unnamed로 이제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LMIA를 가지고 있었다. Unnamed란 이름이 적히지 않은 상태로 LMIA(그 사업장에서만 일을 할 수 있는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는 증명 서류)를 가지고 사람을 구하는 상태였다.
운이 좋았던 남편은 바로 1월 말에 취직을 해서 Raymond라는 작은 시골마을로 갔다. 남편은 2월 달에 바로 국경으로 가서 LMIA를 제출하고 closed work permit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 3월 달에 우리는 캘거리에서 영어 공부하러 다녔었던 한인 교회에서 아주 작고 간결하고 소박한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그 후, 나는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해서 결혼을 함으로써 배우자 SPOUSE OPEN WORK PERMIT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영주권 서류를 진행할 때도 남편 서류에 나도 같이 넣을 수 있게 되어서 같이 영주권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다음 편에서는 캐나다에서 혼인신고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따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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